키토제닉에서 먹는 식품과 피하는 식품

키토제닉을 시작하면 먹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목록부터 찾게 됩니다. 그런데 목록을 외우는 방식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목록에 없는 음식을 만나는 순간 판단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목록 자체보다 어떤 기준으로 분류되는지를 먼저 정리합니다.

세 칸으로 나누는 기준

분류의 기준은 단순합니다. 100g을 먹었을 때 탄수화물이 얼마나 들어오는가입니다. 하루 상한이 20~50g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100g당 5g 언저리인 식품은 넉넉히 먹을 수 있고 20g을 넘는 식품은 소량으로도 상한을 잠식합니다.

구분해당 식품군판단 기준
넉넉히고기, 생선, 달걀, 버터, 올리브유, 잎채소탄수화물이 거의 없거나 대부분 식이섬유
양을 재서견과류, 유제품, 토마토·양파 등 단맛 있는 채소, 베리류먹을 수는 있으나 양이 쌓이면 상한을 넘김
제외밥·면·빵·떡, 감자·고구마, 대부분의 과일, 설탕이 든 음료한 번의 섭취로 하루 상한에 근접하거나 초과

가운데 칸이 실제로 가장 중요합니다. 첫 칸과 셋째 칸은 대부분 직관적으로 알지만, 실패는 거의 항상 가운데 칸에서 생깁니다.

경계선에 있는 것들

견과류가 대표적입니다. 지방이 많아 키토 간식으로 널리 권해지지만 종류에 따라 탄수화물 함량이 꽤 다릅니다. 한 줌이라는 애매한 단위로 먹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들어옵니다. 봉지째 놓고 먹지 말고 덜어서 먹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유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유에는 유당이 들어 있어 생각만큼 자유롭지 않습니다. 반면 숙성된 치즈나 버터는 가공 과정에서 유당이 크게 줄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같은 유제품이라도 가공 정도에 따라 갈립니다.

채소 중에서는 뿌리채소가 경계에 있습니다. 잎채소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당근·양파·연근처럼 단맛이 나는 것들은 양을 봐야 합니다. 단맛이 느껴지면 당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가공식품은 이름이 아니라 뒷면으로

키토 표방 제품이 늘고 있지만 표기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탄수라는 문구에 법적 정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아무 표기가 없어도 실제로는 적합한 제품이 많습니다.

판단은 언제나 뒷면의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으로 합니다. 특히 소시지·어묵·맛살처럼 가공된 단백질 식품에는 전분이나 당류가 들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고기니까 괜찮다고 넘기면 놓치는 지점입니다.

지방을 고르는 기준

지방은 양보다 종류를 봅니다. 조리에 쓰는 기름은 발연점이 높은 것이 다루기 쉽고, 샐러드처럼 가열하지 않는 용도에는 올리브유 같은 것이 적합합니다. 버터와 동물성 지방은 조리 특성이 안정적입니다.

주의할 것은 지방을 늘려야 한다는 말을 기름을 그냥 들이켜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지방은 음식의 일부로 들어오는 것이 자연스럽고, 별도로 마시듯 섭취하면 소화 쪽에서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과일과 음료는 별도로 봅니다

과일은 대부분 제외 칸에 들어갑니다. 다만 베리류는 예외적으로 탄수화물이 낮은 편이라 소량은 가능합니다. 여기서 소량은 한 줌 정도이며, 그릇에 담아 먹기 시작하면 금세 상한을 넘깁니다.

음료는 판단이 단순합니다. 물, 무가당 차, 블랙커피는 문제가 없고 나머지는 대부분 제외입니다. 과일주스는 생과일이라도 당이 농축되어 있어 예외가 아닙니다.

목록보다 기록이 낫습니다

결국 자기 식단에서 반복되는 음식은 스무 가지 안팎입니다. 그 스무 가지의 실제 탄수화물량을 한 번만 확인해 두면 그 뒤로는 목록이 필요 없습니다. 확인은 식약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나 제품 뒷면으로 합니다.

인터넷에 도는 메뉴별 수치표는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같은 이름이라도 조리법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남의 표를 외우는 것보다 자기 식단 스무 개를 확인하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식이를 바꾸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십시오.